시골살이/농사일기

나무이식 완료와 로터리

청천의티스토리 2012. 3. 29. 01:22

어제 바람에 콘테이너 키가 박힌 채 문이 벽에 부딪혀 부러져 수리하려 7시에 밭을 나갔으나 도리없이 도어락을 통채로 교환해야 했다.

마을 황씨 어르신이 도어락과 씨름하고 있는데 트럭을 몰고 오셨다. 이장님에게 우리밭 로터리를 쳐주라고 연락을 받으신 모양이다.

밭에 나무가 아직 남아 있는것을 보시고 이따가 오후에 한 번 들러보시겠다 하시고 돌아가셨다.

9시가 되자마자 면에 나가 도어락을 사고 면에 나간길에 농협과 면사무소에 들러 어제 받아온 가설물축조 신고(콘테이너)와 감자용 멀칭비닐을 구입했다.

밭에 돌아와 도어락을 교환하고 관리기도 꺼내어 운전 연습을 하였으나 아직 미숙하다.

밭머리에서 아주머니 한 분이 가까이 다가오길래 봤더니 윗집 잔디밭 주인이다.

잠시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밭에 심겨져 있는 나무이식을 어제까지 하고 남은 80여그루를 완료하기 위해 나무주인이 도착하였다.

멀리 보니 나와 같이 있는 사람이 부인인줄 알고 자기 밭 나무 구경을 권하려 했다는 말에 이웃 아주머니가 그럼 같이 가보자 한다.

나무 밭에 가서 구경하고 철쭉을 한그루 얻고 이웃집 아주머니는 꾸지뽕과 몇그루의 나무를 구입했는데 집에 가져다 주니 커피한잔 하라고 한다.

주위를 둘러보니 두릅이 있어 한그루 얻었다.

오후에는 나무 이식을 도와서 완료하고 나니 아까의 황씨어르신이 쟁기와 휴립기, 로터리를 장착한 트랙터를 몰고 오신다.

몇 곳을 로타리 해보시더니 땅이 질어서 오늘은 안되겠다 하시며 내일 오후에 다시 와보겠으니 퇴비를 미리 깔아놓으라 하셨다.

100여평의 면적에 50포의 퇴비를 깔고 있는데 옆 밭에서 경운기로 퇴비를 깔던 분이 아는체를 하시며 다가온다.

일부러 집에서 가져온 홍삼을 한포 주시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내 나이를 묻더니 나와 친구라며 모르는것 있으면 물어보라 하신다.

그리고 때죽나무 상품성 없는것 몇그루 줄터이니 들르라 하신다.

날도 저물고 힘도 들고 해서 오늘은 밭까지 퇴비를 날르는 것으로 마감해야 하겠다.

내일은 아까 옆밭에서 자기밭 쪽파를 캐가라고 했는데 그것이나 얻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