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살이/농사일기

[스크랩] 고라니 피해.. 그리고 첫 농사물을 먹다

청천의티스토리 2012. 7. 22. 07:04

건축일 다닌다고 일주일을 비운 사이 제 밭은 엉망이 되었습니다.

모종사다가 심은 호박은 말라 죽었고, 옆밭 갑장이 농군에게 얻어 심은 브로컬리 모종 중 7주와 장에서 사온 가지 5주 중 2주를 고라니가 잘라 먹어버습니다.ㅜㅜ

아무래도 뒷밭과 제밭간에 울타리를 치지 않은것이 화근인듯 합니다. 뒷밭의 울타리가 허술하거든요.

장에 나가 노루망을 100미터 사다가 밭경계까지 완전히 울타리를 쳤습니다.

 

 

호박도 새로 심었습니다. 호박은 반드시 키워먹으려구요..^^;; 

 

콘테이너 살때 얻어온 도라지 씨앗도 자투리 땅에 뿌려 두었습니다.

자칫 잡초와 섞이면 모르고 베어버릴지 몰라 경계선을 치고 팻말도 꽂아두었습니다.

 

오늘 날씨가 무척 덥고 햇빛이 강해 비닐터널의 모종들이 숨을 쉬지 못하고 타는것 같아 비닐터널을 완전히 걷고 정리했습니다.

청경채와 조선오이를 본밭으로 옮겨 심다가 보니 전에 본밭에 옮겨 심고 남은 상추의 잎이 먹을만 하게 자랐더군요.

아직 어리지만 잎을 모조리..ㅋㅋ

집에 가져와 삼겹살과 와인을 곁들여 와이프와 냠냠 했습니다.

너무 어려 깊은 맛은 없지만 잎 꼬투리 하나 남기지 않고 다 먹을 정도로 싱싱하였고, 더구나 약 한방울 안묻은 저의 첫 수확 농산물이라 의미가 남달랐습니다.^^;;;

 

내일은 비가 온다니 본밭에 옮겨 심은 작물들이 뿌리를 잘 내릴것 같습니다.

이제 10여일 후에나 올텐데 그때는 고구마 모종과 고추 모종을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출처 : 초보 귀농인의 원두막
글쓴이 : 청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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