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짓기 자료/청천의 집짓기

토대 및 벽체세우기

청천의티스토리 2014. 4. 12. 03:36

하루 반이 지나 거푸집을 해체 하고 나니 일부 폼이 밀려 그라인더와 함마드릴로 잘라 내야 할 부분이 제법 발생했으나 전체적인 모양은 이쁘게 나온듯 하였다.

 

그러나 정작 레벨을 보니 외곽은 편차 18mm로 비교적 적은 편이나 내부는 외곽과 최고 편차 42mm 가 발생했다.

 

우선 매트 위에 먹선으로 토대 위치를 표시 하고, 설계도 대로 방부목을 절단하여 해당 위치에 배치 하였다.

그 다음 매트 타설시 미리 박아놓은 L 앙카에 머드실을 고정하기 위해 프레타이로 만든 템플릿과 스피드스퀘어를 이용해 설치해 나갔다.

템플릿은 끝이 앙카 볼트의 중심이 되도록 그라인더로 갈고 벽체 두께 약 140mm(2*6 벽체) 위치에 직결 피스를 박았다.

사용법은 벽체중심선 기준 70mm 안쪽에 먹선을 튕긴 다음 방부목을 먹선에 맞추고 템플릿 끝을 방부목과 수직되게 하여 앙카볼트에 댄 다음 피스를 망치로 가볍게 한 번 때려 못자욱을 만든다

그 못자욱에 22mm 보링비트로 구멍을 내면 정확하게 앙카볼트 위치와 일치한다.

 

콘크리트가 밀려 토대가 물끊기 보다 안에 설치 되었다. 나중에 그라인더와 콘크리트 날로 잘라 내어야 한다.

 

토대 설치는 콘크리트 습기차단을 위해 422 타카로 씰실러를 고정해 가며 설치해 나갔다.

 

토대 고정시 바닥이 고르지 않고 휘거나 변형된 목재가 있어 강하게 조일 경우 수평이 더욱 틀어지므로 적당한 세기로 조인다.

이중깔도리는 L앙카 위치는 20mm 보링비트로 구멍을 뚫고, 대패를 이용한 수평 작업시 대팻날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8mm 비트로 2/3정도 구멍을 뚫고 직결피스로 방부목과 고정하였다.

토대와 이중깔도리를 설치하고 레벨을 측정 했으나 편차가 크게 줄지는 않는다.

수평을 낮은곳을 기준해 맞춰야 하는데 그러다 보면 내부 벽체는 이중깔도리를 설치하지 못하는 곳도 있다.

때문에 가장 낮은곳 일부는 쐐기와 시멘트 몰탈로 20mm 정도 올리고 내부 높은 부분은 대패로 깎아 내었다. 간혹 약간 뜬 부분도 있는데 이곳은 방통작업시 몰탈로 채워질 것 같아 몰탈 작업을 하지 않았다.

그러고 나니 내부의 이중깔도리가 20mm 가 채 안되어 아무래도 방통두께가 안나올것 같고 나중에 수정하기는 어려울것 같아 3중으로 깔도리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3중 깔도리 작업은 위에 벽체가 서기 때문에 치수도 정확해야 하고 직선도 유지 해야 하기에 실을 띠워가며 작업했다.

 

 

3중깔도리 작업을 완료한 모습이다.

 

 

벽체 작업 시작이다. 지붕경사가 35도로 높은 지라 처마에 창틀이 가려지므로 스터드 길이를 표준보다 높은 2540mm로 설계 했다.

부재의 손실과 작업시간이 길어짐은 당연하다.

가장 많이 쓰이는 스터드 부터 잘라 매트위에 올려 놓고, 설계도를 보아가며 벽체에 필요한 목재를 재단하여 해당 위치에 정돈해 놓는다.

실무현장에서는 코너와 배커, 헤더는 미리 만들어 놓고 작업하지만 어차피 나혼자 하는 작업이라 크게 효율적이지 않을 것 같아 스터드만 재단해 놓고 나머지는 그때 그때 만들어 쓰기로 했다. 벽체는 안쪽 부터 세워 나오고, 아내와 같이, 혹은 혼자 세우기에 가능한 짧게, 헤더와 창틀받침은 벽체를 세운 상태에서 조립 등 무게를 줄이는데 중점을 두었다.

 

마침 아들이 내려와 첫 벽체를 세우는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 개구부가 없는 벽체를 부랴부랴 만들어 세웠다.

 

 

 

 

수직,수평은 나중에 수정할 기회는 있지만 벽체 전체가 틀어질수 있으므로 벽체를 세울때 마다 정확히 맞춰 시공하였다.

아들이 돌아간 후 나머지 벽체를 세워 나갔는데 어쨋든 아내와 둘이 5미터가 넘어 걱정이 되었던 거실 벽체까지 무사히 마쳤다.

벽체를 세우고 내부에서 풍광을 바라보니 창문 높이가 마음에 안든다. 평생 후회 하느니 고치기 쉬울때 고치자는 마음으로 높이를 200mm 낮추고 다용도실의 출입문 위치도 설계보다 300mm 변경 했는데 이러한 것이 직접 짓는 집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

 

 

 

여러번의 시행착오를 거치다 보니 내벽까지 시공하는데 10일이 소요되었다. 업체에서는 보통 2일이면 끝나는데ㅡㅡ;;

내벽까지 완성하고 실을 띠워 직선 상태를 점검하니 탑플레이트는 곧은것으로 사용한다고 신경을 썼음에도 서쪽 벽체는 두번째 탑플레이트가 바깥으로 휘고, 벽체간 이어진 곳이 각이 틀어지는등 13미터가 넘는 벽이 전체적으로 구불구불 하다.

 

 

벽체간 각이 틀어진 것은 다음 공정인 더블탑 플레이트 작업시 수정이 되지만 윗깔도리 자체가 휜 것은 물리적인 힘을 가해 잡아 줘야 하기에 벽체 양 끝을 가새로 고정하고 가운데 부분에 깔깔이바를 걸어 당겨 놓았다. 아마도 골조작업 완료시까지 잡아야 할듯 하다.

 

 

 

이렇듯 깔깔이바 외에도 비틀어진 목재를 펴면서 못질하는데는 파이프렌지, 긴 부재의 한쪽끝을 잡아주는 역할 또는 목재가 상/하로 휘어 네일건 압력으로 압착이 되지 않을때 사용하는 클램프 등 혼자서 작업하려면 여러가지 공,도구를 활용해야 한다. 

 

다음 공정은 더블탑플레이트(이중윗깔도리)인데 벽체의 직선화와 내벽체와 외벽체간 결합 등의 기능이 있고 다락 바닥이 고르게 되도록 수평화 작업이 필요하다. 더우기 이제부터는 공중에서 작업 하는 것이라 더욱 위험 한데 전문가들은 벽체 위를 날라 다니지만 나는 위험하기도 하지만 겁이 많아 사다리와 아시바작업대,2*8 목재를 이용해 밖에서 작업했다.

 

 

 

아트월이 설치될 벽체는 10mm 가량 높고 일부 벽체와 벽체간 만나는 곳의 편차가 심한 곳은 수정이 불가피 하여 스터드 절단 또는 대패로 깎아내어 수평작업을 했다.

 

더블탑플레이트까지 설치완성한 모습이다.

 

 

 

이제는 장선 설치이다.

장선은 2*8으로 하였으며, 서까래와 장선이 삼각형을 이룰때 스터드 위에는 서까래가 위치 하도록 스터드보다 38mm 밀린 위치에 16인치 간격으로 시공하였다.

 

장선을 설치할 때는 목재가 휘어져 나온 부분이 위로 가도록 시공하기 때문에 미리 표시해 두는 것이 좋다.

 

설계대로 재단하여 서까래 템플릿을 대어 보니 장선 모퉁이가 서까래 위로 튀어 나온다.

모퉁이를 잘라내니 된듯 싶어 7개를 설치했는데 장선을 60mm정도 짧게 재단하고 끝에 2*6로 서까래블로킹을 설치하는 것이 나을거 같아 8번째 부터의 장선은 60mm 를 짧게 재단하여 시공하였다.

 

 

 

 

요건 다락 올라가는 사다리가 설치될 위치 개구부^^

 

 

비소식이 있어 장선설치를 마치지 못하고 서둘러 비 단도리를 하고 내려왔다.

 

 

일요일부터 다음주 수요일까지 계속 비 소식이다. 비가 뜸 할때 고추와 옥수수, 고구마등 우리가 먹을 모종들 본밭에 정식을 하였다.

 

 

비올때는 공치는 날이 아니라 농부로 변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