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살이/농사일기

[스크랩] 제 밭에 콘테이너를 설치하였습니다.

청천의티스토리 2012. 7. 22. 06:55

한달 전에 매입해 놓았던 콘테이너를 제 밭으로 옮겼습니다.

고물상을 통해 구입했는데 콘테이너 상태에 비해 착한 가격인 100만원에 구입하였지만 수수료를 20만원 달라고 하네요.

그리고 카크레인 운반비 20만원, 진입로 경사가 심해 동네 트랙터를 불러 견인하는 바람에 수고비 2만원 등 총 142만원이 들었습니다.

콘테이너 판매하신분이 콘테이너 2대중 저에게 팔고 남은 1대를 옮겨 달라 부탁했는데 경사가 심한 자리여서 수평잡고 바닥 고이느라고 생각치 않은 노동을 했네요.

크레인 줄타고 오르락 내리락 유격훈련 하고 경계석 이리저리 옮기고 돌리고 했지만, 남는 경계석 4개와 도라지 씨앗을 한줌 주시니 고맙다는 생각이 앞섭니다.^^

제 밭 진입로는 땅이 무르고 전화선이 가로질러 장대를 만들어 콘테이너 지나가는 동안 벌 서고, 짧고 경사가 심해 카크레인 뒷부분이 땅바닥과 맞닿아 차고 오르지를 못해 지나가는 동네 트랙터를 불러세워 견인해서 겨우 밭에 올려 놓았습니다.

아주머니에게 얻은 경계석을 4귀퉁이에 설치하고 수평잡고, 우여곡절 끝에 설치완료 했지만 지금도 양 팔 근육이 뻣뻣 합니다.

그래도 일륜기와 삽과 호미 등 농기구를 카니발에 싣고 다녀 이리 쓸리고 저리 쓸리고 해서 짐칸이 죄다 긁히고 깨졌었는데 이제는 한시름 덜게되어 흐믓한 마음입니다.

 

오늘 설치한 콘테이너입니다. 3 x 6미터 크기입니다.

 

정부지원으로 배정받은 관리기도 도착하였습니다. 이놈도 콘테이너 안에 쏙~ 앞으로 열심히 일할 머슴입니다.

 

 

요건 로타리인줄 알았더니 구굴기라고 하네요.

기종선택은 "버튼시동 방식은 배터리 방전과 잦은 고장으로 결국 수동으로 사용하게 되니 차라리 좋은 엔진에 수동으로 하라"는 의견이 많아 미쯔비시엔진 탑재 수동시동방식인 AMC-900으로 정했습니다.(참고로 경운기는 수동 시동중 시동핸들에 얼굴을 맞아 부상당하는 사례가 잦으므로 버튼시동으로 하는것이 좋다더군요)

기계값은 240만원, 골파는 구굴기가 6만6천원 해서 총 246만6천원인데 정부에서 100만원을 보조해 줍니다.

담당자는 휴립기와 피복기가 필요하다고 하던데, 우선 기계에 익숙해진 다음 필요성이 느껴지면 그때 사겠다고 했습니다.

내일은 사용법도 익히고 농협에 면세유를 신청하러 가야 하겠습니다.

출처 : 초보 귀농인의 원두막
글쓴이 : 청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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