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짓기 자료/청천의 집짓기

외장마감

청천의티스토리 2014. 9. 26. 20:55

외장은 설계시는 시멘트사이딩, 공사 시작 후는 동측과 남측은 인조파벽돌, 북측과 서측은 시멘트사이딩으로 마감 하려 했다.

그러나 파벽돌 업체를 여러곳 방문하고 나니 시멘트와 돌가루를 섞어 만든 인조파벽돌로는 벽돌 모양을 나타내는 것은 한계가 있는듯 해 조금 두껍지만 점토타일로 시공하기로 정하였다.

벽돌 시공부분은 약 60헤베 벽돌값은 헤베당 18000원 이지만 점토타일을 붙이기 위한 시멘트보드 시공과 타일본드의 일종인 드라이픽스, 줄눈시멘트, 발수제 등 시공 전후처리와 부자재 비용도 만만치 않다.

외장 자재를 들여왔는데 벽돌은 파레트 단위로 판매하기에 1톤 트럭으로 1800장을 직접 인수해 날랐고,벽돌을 붙이기 위한 드라이픽스 20리터 말통 10개, 줄눈 시멘트 18포를 주문했다.

시멘트사이딩이 시공 될 면적은 약 56헤베, 사이딩 폭 210mm 및 길이 3600mm 그리고 겹침부분 40mm를 감안하면 장당 0.6헤베가 소요되어 시멘트사이딩은 91장이 필요하다.

그런데 고민 하다 보니 아무래도 외벽을 통일해야 이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내와 상의 끝에 창틀을 기준해 중간에 구분선을 두고 하부는 점토벽돌, 상부는 시멘트사이딩으로 하고 사이딩과 창호 트림, 구분재의 도색은 오버코트로 하는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한 집의 외관을 결정하는 것이라 벽돌시공은 외주로 하려 했으나 사람구하기도 어렵고 벽돌 한장한장을 직접 붙이는 것도 의미가 있을듯 해 아내와 둘이 하기로 했다.

우선 벽체 중간 구분선은 25mm*140mm 방부목을 90mm 폭으로 켜서 64mm 아연 피스로 부착하고, 창문 주변 트림은 2*4 방부목을 돌렸다.

구분선으로 돌린 방부목 상부에는 이지씰을 붙여 빗물이 벽돌 부착부분으로 침투되지 않도록 조치하고 피스자국과 목재 연결부의 틈은 수성실리콘 또는 외부용 핸디코트로 메운 후 사포질을 하였다.

 

건축주인 아내가 직접 분리목 위에 이지씰을 시공하고 있다^^

 

하부에 시공할 점토타일도 실어다 놓았다.

 

 

박공의 양 끝에 상이 없어 사이딩 고정을 위해 보강하고,

 

 

주방 후드 배기구에 관을 삽입 하는 등 외부 마감 전에 시공되어야 할 부분을 처리하였다.

이제부터 본격적 외장마감 시작이다.

서쪽벽 시멘트사이딩부터 외장을 시작했으며 시공방법은 레인스크린 상에 32mm 코일네일로 사이딩을 고정하였다.

못은 40mm를 겹치게 하기 때문에 사이딩 상단에서 35mm 이내에 박아야 다음장을 겹쳤을때 못자욱이 보이지 않는다.

사이딩게이지를 이용하면 시공의 대부분을 혼자도 가능하며 사이딩 간격 맞추기가 편리하여 간단하게 철물을 구부려 만들었다.

1밀리의 오차가 10번 반복되면 1센티 차이가 나므로 사이딩게이지는 최대한 정밀해야 하며, 사용할때 게이지를 매번 위치를 바꾸면 오차를 최소화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이 있는데 사이딩게이지는 최대한 양 끝에 위치하고 마지막 못을 박기 전에 제거하여야 한다.

 

간단하게 제작된 사이딩 게이지이다.

 

사이딩게이지를 양끝에 걸쳐가며 시공중이다.

 

사이딩 길이가 부족한 경우 레인스크린 위에서 이어지도록 재단하고 이지씰을 부착한 후(전용후레싱이 있다고 한다) 실리콘을 충분히 바른 뒤 이어 주었다.(시공장면 사진을 못찍었다)

하루만에 서쪽벽과 북쪽벽 일부를 시공했으나 북쪽 박공은 전기통신 인입선,화장실 배기구,조명등,보일러연도구 등 재단이 복잡하고 높은 곳은 키가 안닿아 사다리와 비계를 이용해야 해서 하루 종일 걸렸다.

비가 자주 내려 작업을 지속하기 어려워 난방 배관과 방통,인슐레이션을 먼저 시공하고, 딸네집도 다녀오고 하다보니 2주일이 넘어 어느새 8월 중순이다.

주문한 오버코트 색상이 궁금하여 사이딩 시공이 완료된 서쪽 벽 창호주변과 문틀을 보양하고 뿜칠기로 뿜어보았더니연한 녹색계통의 아이보리색이 난다.

 

 

 나머지 벽체의 사이딩을 시공하고 지붕위에서 도색작업을 해야 하는 박공 겹침 부위는 사이딩에 칠을 먼저 한 후 시공하였다.

사이딩 시공을 마치고 벽체 중간에 대어준 방부목과 외부출입문,창문 주변 트림은 벽돌 부착 전에 칠을 하는 것이 좋을것 같아 백색 오버코트로 칠을 해 주었다.

 

박공 윗부분에 부착될 사이딩에 오버코트를 칠하고 건조하고 있다.

 

 

드디어 사이딩 시공을 끝내고 가장 어렵게 생각했던 점토타일벽돌 시공이 시작되었다.

벽돌 규격이 가로 235mm,세로 75mm이므로 줄눈간격 15mm를 포함 90mm 간격으로 가로로 먹줄을 놓고 세로는 250mm 간격으로 수평자를 이용하여 수직선을 연필로 그은 다음 점토타일을 붙여 나갔다.

 

 

우리집의 경우 벽돌과 사이딩 사이에 수평을 잡은 상하 분리목이 설치되어 있어 분리목을 기준하여 위에서 아래로 붙여 나가기로 했다.

인터넷에는 계단식,아래에서 위로 붙임 등등 여러가지 방법이 많이 소개 되어있지만 정답은 없는 것 같다. 자기가 편한 대로..^^

벽돌 붙이는 본드는 드라이픽스2 제품으로 통 내부에 최적의 비율이 맞아 있는 액상과 분말이 같이 있는 형태로 액상을 풀어 섞기만 하면 된다. 말은 간단하지만 벽돌 시공 성패의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반드시 교반기나 힘 좋은 드릴을 사용(나의 경우 보쉬 26RE에 13mm드릴척을 부착) 해야 하며 반죽의 점성을 얻으려면 본드가 크림상태가 될 정도로 교반기를 오래 돌려야 한다(10분정도). 경험을 통해 얻은 또 한가지는 빈통을 이용해 액상을 먼저 풀고 그 다음에 분말을 2/3쏟아 적당히 믹싱한 다음 나머지 분말을 추가하고 믹싱하면 쉽다.

반죽 초기는 벽에 바르자마자 점토타일을 붙이면 흘러 내리기 때문에 약간 시간이 경과한 다음 붙이고, 한시간 쯤 지나면 반죽이 뻑뻑해 지므로 가능하면 한시간 이내에 소모하는 것이 좋다.

 

보쉬 함마드릴 SDS 변환 드릴척과 프로펠러를 이용해 교반작업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오래 섞지 않아 본드가 벽에 잘 붙지 않아 애를 먹었다.ㅠㅠ

 

그래서 벽돌 부착도 힘들었고 자꾸 흘러 내려 나중에 수정해 주었다.

 

 

점토벽돌은 무겁기 때문에 종종 흘러내리는 경우가 있지만 벽돌 부착후 약 30분 까지는 약간의 수정이 가능하므로 수시로 시공된 부분을 확인하여 중간에 흘러내린 벽돌은 바로 잡아준다.

중간에 탈락된 벽돌은 부착면과 벽돌의 본드를 긁어내고 새로 본드를 바르고 벽돌에도 본드를 발라 눌러 부착한다.

벽돌 시공 방법은 첫줄은 한장부터, 다음줄은 반장부터 시작하는데 먼저 반장짜리를 잘라 놓고 작업을 하는것이 좋고, 자르는 방법은 4인치 그라인더에 콘크리트날을 부착하여 자르면 쉽다.

바르는 면은 이물질이 없도록 닦아주고 본드는 톱니 미장칼을 이용하여 바르는데 톱니가 큰것도 있는것을 몰랐다. 나는 작은 것으로 했지만 점토벽돌용은 톱니가 큰것이 나을것 같다.

벽돌 부착 요령은 본드가 발라진 벽면에 벽돌을 비틀어 가며 힘있게 눌러 먹선에 압착한 후 시간을 두어 천천히 힘을 빼고 손을 놓는다.

시간이 지나 반죽이 뻑뻑 해지면 미장칼로 본드를 치대어 부드럽게 만들어 바르면 되지만 빠른 시간에 벽돌을 붙여야 하며 벽돌에도 발라 주면 부착하기 쉽다.

경험에 의하면 벽돌이 1시간 정도 붙어 있으면 떨어질 확률은 없는것 같다.

 

 

벽돌 부착 완료후 잠깐 시장에 들러 하우스의 쥐와 뱀을 잡으라고 새끼고양이 한마리를 사왔다.

귀여운 녀석^^

 

 

하루 하고나니 요령이 생기고 제법 속도가 붙어 어제의 3배 물량은 해치운듯 하다.

 

 

 

벽돌부착 2~3일 후 본드가 단단하게 양생되면 줄눈 시공을 한다. 줄눈은 미관과 점토타일의 고착,방수 역할이 크지만 부착작업 중 틀어진 간격과 줄 맞춤의 시각적 교정 역할도 무시할수 없다.

줄눈은 "메지"라고도 하며 줄눈용 시멘트를 반죽하여 사용하는데 메뉴얼 대로 배합하여 보니 드라이픽스와 비슷한 정도의 크림상태가 되었다.

이 역시 적당량의 물이 담긴 용기에 시멘트를 부어 교반기로 반죽하면 쉽고 드라이픽스와는 달리 오래 반죽할 필요 없이 물과 적당히 섞이면 바로 사용한다.

줄눈은 "줄눈고대기"라는 도구로 적당량씩 밀어 넣어 준 다음 평평하게 밀어 주는데 벽돌보다 2~3mm 안에 형성되면 적당하다.벽돌 간격이 넓다고 두번 누르지 않고 한 길을 만든다.(작업후 빗자루 등으로 쓸어주면 고대기 만큼만 줄눈이 있는것 같은 시각적 효과가 생긴다)

세로줄은 메지를 손으로 밀어 넣고 줄눈고대기 손잡이를 제거하면 짧은 부분이 나오는데 그곳으로 작업하면 쉽다.

줄눈 작업을 하고 있는 건축주^^

 

모서리는 벽돌 겹침시공 또는 메지마감을 고민하다 메지마감으로 정하였다.

9월2일 인테리어와 마감을 위해 일산 킨텍스 MBC 건축박람회를 다녀왔다.

주방 인테리어가 미음에 걸린다.지금 주방 수전 위치로는 싱크대 수전금구류 선택폭이 좁고 유행에 뒤떨어져 아무래도 석고보드 취부 전에 위치를 수정해야 할것 같다.

다음날 현장으로 돌아와 비도 오고 해서 싱크대 수전을 바닥마감에서 1100mm 위치에 있던 것을 400mm로 조정하고 석고보드 1p 작업도 완료하였다.

추석전에 벽돌부착을 마치고

드디어 벽돌부착 5일 메지작업 3일만에 1500 여장의 외장 벽돌작업을 끝냈다.

완성된 모습이다. 삐뚤삐뚤 하지만 자연스러운 멋으로 위안을 삼는다.

 

벽돌 작업후 발수제 도포는 필수

 

다음은 공정은 내부 마감과 인테리어이다.

'집짓기 자료 > 청천의 집짓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대시설 공사(진입로와 현관데크시공)  (0) 2014.10.28
내부공사(단열,석고,방문달기)  (0) 2014.10.27
난방배관과 방통  (0) 2014.08.18
전기설비  (0) 2014.08.14
수전설비공사  (0) 2014.08.13